메인 콘텐츠로 이동

주류 NEWS

주류 NEWS

[25.01.15 와인인] 2024 와인 시장 리뷰 & 2025 프리뷰

작성자
주류박람회
작성일
2025-01-17 09:56
조회
55
‘2024년 와인 시장은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연초부터 예상됐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장은 경색됐고, 2024년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업계 관계자들은 마음을 여몄다. 서글픈 예감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2025년 전망도 여전히 좋지 않다. 비단 와인 시장만의 이야기가 아닌 건 생활 곳곳에서 체감되리라. 연말 연초 와인 시장을 돌아보고 새해를 전망하는 기사를 쓰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에게 인터뷰를 청한 지도 10년이 넘는다. 결과를 펼쳐보면 다소 온도 차이는 있어도, 대체로 ‘시장은 어렵다’가 8할을 차지했다. 그 속에서 전망이라는 이름의 희망사항을, 모퉁이에 피어 있는 그 희미한 낙관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곤 했다. 올해는 업계 관계자들의 코멘트를 들으며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시장이 매운 만큼 업계의 맷집도 단단해지고 있다는 생각. 부침을 겪어오며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어려운 전망에도 도약의 의지를 바짝 조이며 돌파구를 찾겠다는 저마다의 전략은 더 조밀해졌다. 그래서 어두운 전망에도 낙관의 이유는 더 선명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와인 업계를 걱정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2025년의 희망을 보내주신 업계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2024년 와인 시장을 돌아보며

아시아 와인 시장은 일본, 중국, 홍콩 등 주요 시장들의 하락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2019년 대비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한 데다 국제 정세나 각국의 경제 상황으로 보아 반등이 예상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낙관적인 소식은 다른 시장에 비해 아시아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 투자는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다. 국내 시장은 수입량과 예상 판매량에서 전년 대비 10% 정도 하락했다. 하지만 몇 년간 축적된 하락세와 2022년까지의 고성장에 대비되는 상대적 하락으로 와인 비즈니스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 컸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2024년은 손익과 관리, 유지와 가능성에 집중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성장이라는 카테고리에는 프리미엄 와인,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미국 럭셔리 와인,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샴페인 등이 자리했다. 반면 관리의 카테고리에선 재고 축소 및 가격 행사, 구조조정과 손익에 집중되었다. 브랜드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 소비자 선택을 많이 받았으며, 가격 할인 행사의 장단점 특히 단점을 판매자들이 더 절실히 느꼈던 해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2024년 가장 눈에 띄는 와인 행사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남호주와인협회에서 진행한 리테일샵 연계 프로그램.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좋았다. 두 번째는 전문가와 와인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오린 스위프트 레이블 아트전. 할인 행사로 메말라가는 시장에 단비 같은 프로그램들이었다. 2025년에는 더 많은 창의적인 프로그램들이 소비자와 와인산업을 리드하는 매개체로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조현준/ 갤로 아시아태평양 본부장




오린 스위프트 레이블 아트전 (사진 제공: 갤로)







2024년은 판매 부진이 더 심화된 해였다. 전체 매출은 2022년 이후 계속 내리막을 기록했고 2024년 한 해 동안 20여 곳의 거래처(레스토랑, 와인바, 와인샵 등)가 문을 닫았다. 전체 발주를 분석해 보면 2022년에 비해 병당 판매가는 약 17% 감소했다. 샴페인과 부르고뉴를 제외한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의 고가 와인 판매는 32%가량 줄었다. 내추럴과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의 매출은 2022년에 비해 약 63% 급감해, 극자연주의 와인 소비자들의 시장 탈출 혹은 입맛 변화가 피부로 느껴졌다. 레스토랑과 와인바 등 거래처에 소비층의 변화를 물어보니 코로나 시기 증가했던 20~30대 초반 젊은 층의 와인 소비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반응이었다. 최근 3년간 무알코올 주류 시장이 커진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모멘텀 와인 컴퍼니도 남아공 무알코올 와인 수입이 예정되어 있다. 정원준/ (주)모멘텀 와인 컴퍼니 대표이사/ 수입사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그리고 물가 상승의 여파 아래서 여전히 사치 품목으로 분류되는 와인의 판매량을 높이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이는 “와인 소비국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30여 개국 이상에 와인을 수출하는 와이너리 관계자도 이야기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국내시장은 와인에 관심을 가지고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편이다. 저가 와인 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는 문화와 취미의 한 부분으로 일상적으로 와인을 즐기는 성숙한 소비층이 자리 잡고 있는 양극화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또한 수요에 비해 국내 공급이 부족한 와인의 경우, 와이너리와 계약과 소통을 통해 들여오는 수입사 외에 와이너리에서 타국 또는 타업체로 판매한 와인을 구매하여 수입 후 판매하는 병행업체도 성행하고 있어서 와인 소비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것 같다. 한우성/ (주)뱅 레어 대표이사/ 수입사



와인 시장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와 맞물린 홈술·혼술 트렌드와 다양한 주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3개년 비약적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2024년은 경기 불황에다 하이볼, 위스키 등 새로운 주류들도 부상함에 따라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그렇다고 모든 와인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주축으로 한 화이트 와인과 샴페인 및 스파클링 와인은 지속 성장세에 있다. 지금도 와인25+ 랭킹 TOP10에는 푸나무 소비뇽 블랑을 비롯한 소비뇽 블랑 와인과 샴페인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스마트 오더, 커뮤니티, 포털 검색 등을 통해 와인 가격 비교가 쉬워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성비 상품이나 할인 행사에 빠르게 반응하고 이는 매출로 이어진다. 와인은 종류도 많거니와 와인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은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자신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기도 어렵다. 개인화 마케팅이나 큐레이션, 페어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내용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에 GS25와 와인25플러스는 온오프라인 공통으로 2024년 3~4월 국내 유명 소믈리에 8인과 와인 행사를 진행했다. 소믈리에들이 뽑은 이달의 와인을 편의점 음식과 페어링하는 행사였다. 또 5월과 10월에는 동종업계 최초로 그랜드 테이스팅을 개최했다. 와인25+에서 취급하는 대표 와인, 위스키, 맥주, 백주, 사케 등을 포함한 500여 종의 주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설명을 듣고 시음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외에도 마스터 소믈리에 데니스 켈리(Dennis Kelly)MS를 초대하여 강연회를 열고 유명 유튜버이기도 한 크리스탈와인컬렉션의 대표를 모시고 샴페인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김유미/ GS리테일 MD본부 가공MD부문 와인25파트





와인25플러스와 협업한 마스터 소믈리에 데니스 켈리MS (사진 제공: GS리테일)






2024년은 전년도 하반기의 침체 현상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첫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설부터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상반기부터 어려운 경제 전망의 시그널들, 우-러 전쟁 장기화로 인한 부자재 가격 인상, 환율 악화로 와인 원가 상승률이 극심해 수익 하락이 컸던 한 해였다. 소비 트렌드 측면에서 2023년은 와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다양한 국가, 품종, 스타일의 와인에 도전하는 형식의 소비가 많이 보였으나 2024년은 불안한 경제 상황을 반영한 탓인지 안정적이고 실패 리스크가 적은 잘 알려진 지역, 품종, 브랜드의 소비가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이재영/ ㈜동원와인플러스 마케팅팀 팀장/ 수입사



매년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특히나 쉽지 않은 해였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이어진 경기 침체 영향이 컸고 2분기까지는 암흑기에 가까웠다. 그나마 3분기부터 조금씩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장 규모는 축소된 느낌이지만 업장 자체로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이 컸던 한 해라고 생각하는데 저가 와인은 침체된 양상이었지만 프리미엄 라인들의 판매가 더 활발해지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부르고뉴 와인과 미국 프리미엄 라인의 판매가 활발해졌다. 이창근/ 세스타 소믈리에/ 레스토랑



엔데믹 이후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이 신세계백화점 와인샵에서도 드러났다. 강남점의 경우 트래픽이 초집중되는 동선임에도 접객수가 줄어들었고 매출도 부침 현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은 오랜 기간 준비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이하, HOS) 와인 셀라를 통해 전반적으로 내내 어려웠던 업계 분위기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HOS는 파인 와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시장을 선도하는 움직임을 만들고자 2024년 많은 노력을 했고, 전례 없는 투자와 도전, 계획과 실행으로 매우 붐비고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최근 침체된 와인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방어율이 높았던 프리미엄 와인 시장을 보면서 우리가 집중하고자 하는 카테고리가 좋은 안(案)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부르고뉴, 샴페인, 미국 컬트 & 부티끄 와인을 중심으로 객단가가 뚜렷이 상승했다. 프리미엄 와인 리테일은 어떤 와인 채널보다 MD 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HOS는 ‘세계적으로 가장 추종 받는(Collectible)’, ‘최고의 생산력을 보여주는’, 그리고 ‘희귀한(소량 생산 등 여러 이유로)’ 와인을 큐레이션하기 위해 직접 소싱에도 가담했다. 또 와인을 진정으로 즐기는 분들에게 경험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소매 매장의 한계를 깨고 여러 가지 엑티비티와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런 움직임들은 매장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주요 고객층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얻어왔다. 해외 생산자들과 국내외 업계 인사들도 HOS 와인 셀라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는데 2025년에도 그들과의 협력은 이어질 예정이다. 김민주/ 신세계백화점 와인바이어, 헤드 소믈리에



2024년 국내 와인 시장은 추웠다. 경기도 좋지 않은 데다 와인 시장 최대 특수 시즌이라 할 수 있는 연말에 정치 이슈와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더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의 경우 와인 판매량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매출 방어를 위해 롯데백화점 와인팀과 소믈리에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며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파리의 심판을 모티브 삼아 재현한 ‘더 블라인드 2024’. 신의 물방울 작가를 초청하고 국내 유명 소믈리에들이 최고의 가성비 스파클링 와인과 레드 와인을 가려내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는다. 최고의 가성비 와인으로 뽑힌 아이템들은 롯데백화점에서 단독 수입하여 2025년 1월부터 패키지 판매가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많은 소비자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한희수/ 롯데백화점 본점 책임




롯데백화점에서 단독 출시한 블라인드 테이스팅 우승 와인 (사진 제공: 아영FBC)







2024년은 와인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으며 업계의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을 것이다. 수입과 리테일에서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 무분별한 불법 해외 직거래 업체의 등장, 소비 수요가 레드에서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으로 조정된 시장 상황에 대한 미흡한 대비 등도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때 <흑백요리사>라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시장 분위기를 활성화시켰는데, 와인과 요리의 시너지에도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침체기에 불어온 긍정적인 순풍에 반응하여 조선팰리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매월 3~4회에 걸친 와인 및 음료 이벤트는 단순히 판매와 매출 전략을 넘어서 고객과 직접적인 소통을 꽤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와인과 위스키 클래스, 테이스팅 세션, 토크 콘서트, 갈라디너, 콜라보레이션 등의 프로그램은 ‘언제나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라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확립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김성국/ 조선호텔 앤 리조트 총괄 소믈리에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식음업장을 대상으로 와인 강의와 컨설팅을 하다 보니 올 한 해 와인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다시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 와이너리 방문에도 관심을 보이는 일반 소비자들도 많았다. 와인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며 그만큼 와인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만 경기의 영향으로 예전에 비해 저가의 가성비 와인을 찾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물론 좀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잘 알려진 와인이나 새로운 지역의 와인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도 있기 때문에 희망적인 면도 있다. 업장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 배달의 민족 아카데미와 함께 기획· 운영했던 배민 와인 시음회에 참가하는 사장님들을 보면 와인과 무관해 보이는 분식점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도 와인 판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와인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김수희/ 주:酒 아카데미 & 컨설팅 대표




돈 멜초 X 김환기 아트 에디션 (사진 제공: 금양인터내셔날)




2024년 아시아 와인 시장은 양분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호하는 소비자들과 프리미엄 가격대를 찾는 소비층이 더 명확히 구분되는 양상이었고, 한국 시장에서는 예술과의 콜라보레이션이 눈에 띄는 반응을 얻었다. 앙리 마티즈의 작품집 재즈(Jazz)와 아르헨티나의 트리벤토 리저브 와인이 만나 탄생한 ‘트리벤토 재즈 에디션’은 예술과 와인의 시너지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 화백과 칠레 프리미엄 와인의 선두주자인 돈 멜초가 협업한 ‘돈 멜초 X 김환기 아트 에디션’도 있었다. 특히 김환기 아트 에디션은 2024년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1위를 차지한 돈 멜초 2021 빈티지와 만나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유나/ 비냐 콘차이토로 아시아퍼시픽지부 시니어 리저널 마케팅 매니저









2025년 와인 시장을 바라보며

올해 와인비즈니스는 손익과 구조조정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에 대한 압박, 고환율 및 고물가 그리고 저성장의 영향으로 판매나 프로그램 형태가 변형되고, 불경기 소비 형태로 전환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와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며, 포괄적인 의미의 가치소비와 수입사와 와인 판매처, 소비자들의 질적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입사에서는 재고 관리, 브랜드 선택, 손익 관리에서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가격 행사에 벗어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에서도 소비 형태가 더 까다로워지고 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수요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와인 재고 소진을 목적으로 올빈 와인 판매나 버티컬 와인 테이스팅 같은 다양한 이벤트들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점쳐 본다. 행사는 빈도는 줄어들어도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할 것 같다. 믿을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기대치가 증가할 것이고, 이러한 기대감은 디지털 마케팅과 다양한 와인 프로그램 및 행사를 통해 충족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만족감을 전달하며 긍정적인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조현준/ 갤로 아시아태평양 본부장



금융권 종사자들이나 경제를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2025년은 2024년에 비해 더 어렵고 고비가 많은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도 이를 더 부추기고 있는데 수입사의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환율의 급등이다. 와인은 Food & Beverage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근본이 되는 음식과 잘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원초적인 요인들이 해결된다면 F&B 시장은 물론 모든 소비 산업이 다시 부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나아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탄탄한 와인 문화가 유지되고 시장이 성숙될수록 해외 와이너리에서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가격 정책 및 많은 부분에서 이점에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이 종래에는 선진화된 와인 시장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 한우성/ (주)뱅 레어 대표이사/ 수입사



2025년 소비 트렌드의 다변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와인의 대중화가 샵 위주으로 가속화된 데 비해, 즐길 수 있는 문화와 경험의 속도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와인 판매를 넘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5년을 회복과 성장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규정된 코스트율과 유명 아이템에만 의존하지 않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 가능한 컨텐츠를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김성국/ 조선호텔 앤 리조트 총괄 소믈리에










2024년 하반기로 가면서 대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분위기가 연말까지 지속되면서 갈수록 와인 소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자영업자분들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새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지만 내년에도 와인 시장은 그리 밝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전체적으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씩이나마 늘거나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현재는 특정 스타일의 저렴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기존 소비자들이 조금씩 다른 스타일의 와인이나 프리미엄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다양한 와인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또 소비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김수희/ 주:酒 아카데미 & 컨설팅 대표



현재 경제 침체 및 정치적 혼란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될지가 관건이다. 은행 금리와 부동산 등 다른 경제 이슈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긴 무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멘텀 와인 컴퍼니의 2025년 포트폴리오 계획은 부르고뉴와 론 등 새로운 프랑스 와인 라인업과 무알코올 와인을 추가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개척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한 방편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정원준/ (주)모멘텀 와인 컴퍼니 대표이사/ 수입사



2025년까지는 지난해 분위기의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한편으론 2025년의 동향이 향후 10년 와인 시장의 노선을 정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건강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구 증가로 인해 수퍼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해라고 믿는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믿음으로 올해도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국내 파인 와인 마켓을 선도하는 움직임에 일조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외 시장에 예상치 못한 악재나 천재는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민주/ 신세계백화점 와인바이어, 헤드 소믈리에



2024년은 와인 업계가 많이 힘든 한 해였다. 2025년도 시작부터 높은 환율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예측되지만, 환율이 안정되고 경기가 좋아진다면 기존 시장을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해도 샴페인과 소비뇽 블랑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와인25+도 단순히 와인을 구매하는 플랫폼을 넘어 와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유미/ GS리테일 MD본부 가공MD부문 와인25파트




(사진 제공: GS리테일)




2025년은 여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와인 시장에도 먹구름이 낀 해가 될 것이라 전망된다. 국제적으로 알코올 섭취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전반적인 주류 소비량에 영향을 끼칠 것이고 와인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2024년 하반기 매출 경향으로 미루어 볼 때 2025년은 극심한 양극화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초저가와 프리미엄 시장은 기존 강자의 자리 굳히기를, 중간 가격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라건대 다가오는 2025년은 국내 정세가 속히 안정을 되찾고, 와인과 연계된 수입사, 교육기관, 도매, 소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와인 소비가 활성화되기를 바래본다. 이재영/ ㈜ 동원와인플러스 마케팅팀 팀장/ 수입사



2025년 또한 경기가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조금은 얼어붙은 시장이 녹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또 와인 대중화가 꽤나 이뤄진 만큼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들이 와인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장이 되기를 바래본다. 지구온난화 등 여러 이슈로 프리미엄 와인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와인 소비에 있어 양극화 또한 심해지고 있다. 올해에는 조금 더 다양한 와인이 국내 소개되고 또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여러 행사를 기획하고 편안한 와인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희수/ 롯데백화점 본점 책임



와인은 산지에 따라 고정된 이미지가 형성되기 쉬운데, 이러한 선입견으로 다양한 와인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하기 전에 선택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2025년에는 다양한 국가와 스타일의 와인이 더 많이 소개되어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와인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와인 브랜드와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와인 산지를 조명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필요가 있다. 와인이 단순한 음료를 넘어 역사와 문화를 담은 예술의 한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와인 시장이 더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유나/ 비냐 콘차이토로 아시아퍼시픽 지부시니어 리저널 마케팅 매니저



시장 경기 침체로 양극화가 심해지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중간 레인지들의 좋은 와인들이 좀 더 많이 발굴되면 좋을 것 같다. 수입사도 업장도 모두 힘든 1분기가 되지 않을까. 모두들 추운 겨울을 잘 버텨서 따듯한 봄을 맞이하면 좋겠다. 이창근/ 세스타 소믈리에/ 레스토랑



글·정리 강은영

출처 : 와인인(https://winein.co.kr/)